피부과에서 루메니스원 시술받은 후기(feat. 물집)

어느샌가 거울을 볼때마다 주근깨와 잡티가 얼굴에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어서

잡티를 제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왔고 난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내려쬐는 여름날의 햇빛을 쬐며 시술을 차마 받을수가 없어서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유난히도 이번 가을은 늦게 찾아온 것 같았다.

 

약 3주전, 집근처 피부과를  찾아갔다.

대기실을 꽉채운 사람들, 이른아침부터 피부과 진료를 보기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을줄은 몰랐다.

 

먼저 실장님과 상담을 하였는데, 난 이렇게 저렇게 해도 견적이 비슷하였고

3가지의 옵션을 안내해 주셨다.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눈에 두드러진 잡티를 타겟으로 하는 레이져나 토닝이 있었고,

전반적으로 전체 제거하는 루메니스원이라는 시술을 안내해 주셨다.

 

예전에 한번 IPL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그것보다 좀더 나은 방식이라고 하셨다.

그냥 고민없이 전체 제거를한번 하고 싶어서, 루메니스원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루메니스원이 뭔지 알아보지 않고 시술을 받은것은 천만 다행이였다.

왜냐하면 시술을 받을때 정말이지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통이 심한줄 알았더라면, 고민을 했을것이다.

마취크림을 바르는 시간을 제외한다면 시술시간은 약 5분정도 걸린것 같은데

난 이 시간이 50분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아픈게 맞는지 검색을 해보고 난 몇가지 사실을 알게되었다.

1) 루메니스원은 요즘은 잘 안받는 시술이였던것, 요즘은 다른 방식의 시술이 대세.

2) 루메니스원은 정말 아픈 시술이였던것

3) 20대 초반의 피부의 경우엔 효과가 잘 나올수 있지만, 잘못 받으면 속에 있는 기미가 올라올수 있다는점

4)루메니스원 장비를 갖춘 피부과가 의외로 많이 없다는 점(장비가 비싼다고 한다.)

 

시술을 한지 약 3주가 흘렀는데 

나는 피부과에서 안내했던 아주 일부 사람들의 면역반응에 나타난다는 부작용에 당첨되었다.

 

루메니스원은 시술 첫날부터 딱지처럼 잡티가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그 딱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면서

잡티가 제거되는 원리인데, 딱지가 지지않고 두개가 물집이 잡혀버린것이다.

 

피부과에서는 면역반응이 너무 잘 나오는 경우 그럴수 있다고 사전에 안내를 받았고

혹시나 물집이 잡히면 바로 내원을 하라는 안내를 받아서 오후에 다시 진료를 받고

물집에 물을 빼고 건드리지 말라고 하였다.

하지만 다음날, 자고 일어났는데 물집이 터뜨려져 버렸다.

 

잡티를 제거하려고 받은 시술로 인해, 물집이 잡히고 

화상흉터처럼 붉게 올라오는 피부를 보고 너무 걱정이 되었다.

그 뒤로 피부과에서 2번정도 더 진료를 보았고, 듀오덤을 붙이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셨다.

 

3주가 지난 지금 패이거나 그런 상처는 다행히 없지만 아직도 붉은 흉터는 연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딱지가 잡혔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탈락이 되면서, 피부가 한결 깨끗해진건 사실이다.

잡티에 대한 부분은 어느정도 만족을 하는 편이다.

피부톤도 밝아진것 같았다.

하지만 레이져 열로 인해 아직 미미하지만 가끔 홍조가 느껴지기도 하고,

아직 흉터가 남아 있어서 지켜보는 중이다. 하지만 흉터가 심하지는 않아서 처음과 같은 큰 걱정은 아니지만 말이다.

 

다시 돌아가 루메니스원을 할꺼냐면 묻는다면

고민은 좀 해볼것같다.

일단 내 피부는 부작용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걱정이 되고

이러한 면역반응만 안나타난다면 

기미가 없는 피부는 한번만으로 생각보다 미세한 잡티들이 많이 제거되고 나니

피부톤이 환해진것 같아서 그부분은 좋은것같다.

 

후기들을 검색해보면 공통적으로 너무 아프다가 있고

나뉘는 반응은 전혀 딱지가없다. VS 첫날부터 딱지가 많이 생겼다.

이렇게 나뉘는것같다. 내 피부를 예로 들자면 딱지가 없는 부분들은 전혀 잡티 제거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루메니스원 시술로 인해서  딱지가 생기신 분들은 딱지가 억지로 떼어지지 않고 저절로 사라질때까지

약 2~3주는 세안과 화장에 주의하셔야 한다. 그래야 잡티가 흉지지 않고 바로 잡티가 제거될것이며,

 

나처럼 시술후 물집이 나타나는 경우는 반드시 내원하여 경과를 지켜보고

조치를 취해야 흉이 안진다.

물집이 났을경우 물을 주사기로 조심히 빼고 그대로 딱지가 지게 놔두면 젤 좋지만

물집이 한번 잡히면 물집이 터지거나 벗겨질수 있다. 

그럴경우는 듀오덤이나 재생관리 밴드를 붙여주는게 좋은데

나는 혹시 몰라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되는 패치를 붙였다.

 

물론 나도 흉이 완전히 사라질때까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햇빛보기를 최소한으로 하는게 좋다고 한다.

 

피부과 레이져 시술은

단순히 시술만 받는데에 그치지 않고

시술후 그 관리가 더욱 중요한것같다.

나름대로 시간과 돈들이고 고통을 감수하고 받은 시술이기에,

결과가 잘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예뻐지는것도 보통 일은 아닌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