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고 나서, 두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작년이 그첫번째 겨울이였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붕어빵을 사먹었다.
우리동네는 흔히 말하는 붕세권으로 상권이 잘 발달된 동네였는데
붕어빵의 가격은 2개 1000원이였다.
내 기억속의 붕어빵에 대한 추억은
" 우리 엄마 아빠는 이 맛없는걸 왜 계속 사드실까" 였는데...
오래만에 사먹은 붕어빵이 너무 맛있게 느껴졌다.
겉이 이렇게 바삭했나? 싶었다.
그런데 봉투에 잉어빵이라고 씌여져 있었다.
붕어에서 잉어로 이름이 바뀐건가 싶었는데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둘은 비슷하지만 맛이 다르다는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다를까 비교를 해보니 몇가지 다른점이 있었다.
붕어빵이 더 넓적하고 잉어빵이 날씬하다.
붕어빵은 촉촉하고 잉어빵은 겉이 바삭하다.
붕어빵이 팥이 더 적고, 잉어빵이 팥이 더 많았다.
아무래도 둘의 반죽이 다른것같았다.
난 잉어빵에 한표지만, 친구는 붕어빵을 더 좋아했다.
둘이 달랐다니...그렇게 해서
이렇게 하나를 배우게 되었다.
맛도 모양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다양해지는
붕어빵의 변천사가 너무 재밌는것같다.
나도 이제 팥의 맛을 알아가는거보니
정말 어른이 된건가 하는 착각이 든다.
아직도 철이 없는것같은데 난 엄마가 되었고
내 옆에서 붕어빵을 처음맛 본 나의 아이가
신기해하며 먹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다.
붕어빵과 잉어빵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이 있었는데
아마도 어린시절 추억도 함께 담겨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해외에 거주했을때도 사실 한인마트에서 냉동으로 사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먹었었는데
역시나 맛이 달랐다.
추울때 호호불며 먹는 이 맛이 참 좋고 역시나 따뜻하다.
이번 겨울에 부지런히 챙겨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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